사사키공예

패키지를 연다고 하는 행위는 그것을 여는 ‘사람’이 ‘나무’로 만들어진 명함 케이스와 만나는, 즉 ‘사람’과 ‘나무’가 만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의 은혜와 사람과의 만남에 감사하고 공존 공영한다’는 사사키공예의 경영 이념을 그저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에 호소하는 형태로 ‘나무의 존재를 재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나무의 존재를 재확인’한다는 것은 그 색이나 나뭇결에서 느껴지는 나무의 개성, 만질 때 느껴지는 나무의 따스함, 다가가면 느껴지는 친밀감, 깊은 향… 그러한 것들이 ‘만나는 사람의 수만큼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헤아리는 것이 나무와의 만남에 대한 감사로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나무가 만나는 순간’의 설렘을 연출하기 위해 ‘나무의 존재를 재확인’하게 하는 장치를 많이 해 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패키지의 바깥 상자. 미가공 원목을 상기시키는 비주얼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원목의 약간 거칠거칠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크라프트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원목에서 장인의 손에 의해 가공되어 명함 케이스가 탄생하였다’라는 ‘나무의 과거’와 ‘스토리’를 패키지를 열 때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동봉하는 개념 카드는 책갈피로 사용해 줄 수있는 얇게 메이플 재를 채용. 패키지를 여는 순간 나무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장치를 해 놓고 있습니다.
나무의 촉감이나 향 등, 오감에 호소하는 디자인을 의식하였습니다.

사사키공예는 직영점뿐만 아니라 소매점을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소매점이 각각의 관점에서 판촉용 배너 등을 제작하고 있어서 사사키공예의 콘셉트가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패키지 리디자인을 통해 탄생한 사사키공예의 메시지를 전하는 판촉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하여 사사키공예 브랜드 가치 향상의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